지난 10월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가 2천만명을 돌파하면서 이제 스마트폰은 비즈니스맨을 위한 모바일 오피스의 역할 이외에도 모바일로 은행 업무나 쇼핑뿐만 아니라 SNS를 통해 사람간의 소통과 참여의 기회가 늘어나면서 과거 뉴스나 라디오, 신문과 같은 단소통매체에서 벗어나 스마트폰을 활용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
이러한 스마트폰의 대중화는 전반적인 성능이 샹향 평준화되어 가고 있으며 여기에 성별, 연령별, 분야별등 각기 다른 요구사항을 수렴해 특화된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데, 그 대표적인 예로 소니 에릭슨에서 선보인 엑스페리아 레이(Xperia Ray)는 2030 여성층을 겨냥한 최고 사양을 갖춘 스마트폰이다.
엑스페리아 레이는 기존에 출시되어 날렵한 디자인에 대화면 디스플레이, 뛰어난 카메라 성능을 갖춰 차별화를 이뤄냈던 엑스페리아 아크의 성능을 그대로 이어 받으면서 여성이 한손에 쥘 수 있도록 3.3인치의 디스플레이에 두께 9.4mm, 그리고 110g의 무게를 실현하였다.
전작에서 호평을 받았던 소니만의 이미지 센서 기술인 '소니 모바일 엑스모어R', CMOS 센서와 소니 브라비아 TV에 활용되는 고화상엔진이 탑재되어 야간 촬영은 물론 디스플레이 색감도 매우 뛰어나 카메라를 많이 사용하는 사용자에겐 더할나위할 것 없는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참고로 소니 에릭슨은 2011년에 출시된 자사 스마트폰에 대해 구글의 차세대 모바일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4.0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업그레이드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엑스페리아 레이의 경우에도 2012년 3월에 ICS 업데이트가 예정되어 있다.
디스플레이 해상도는 480x854로 기존의 엑스페리아 아크와 동일하며, 1600만 컬러 디스플레이, 멀티터치 지원등도 동일하다.
다만 디스플레이 크기가 3.3인치로 작아지면서 화면 밀도는 297 ppi로 증가하였고 이로 인해 작은 화면에도 불구하고 좀더 쾌적하고 많은 정보를 한 화면에 뿌려줄 수 있게 되었다. 특히 비슷한 화면크기를 갖운 일부 보급형 스마트폰의 경우 HVGA 해상도를 지원해 앱 호환성이 부족한 경우도 발생하는데 엑스페리아 레이는 완벽한 앱 호환성을 보여준다.
화면은 엑스페리아 아크보다 훨씬 높은 500cd 밝기를 구현하였으며 터치패널은 스크레치등에 강하고 눈부심이 적은 미네랄 디스플레이가 장착되었다.
후면에는 810만 화소 카메라와 LED 플래시가 달려있다. 엑스페리아 X10에서는 소니 에릭슨 로고와 엑스페리아
글씨, 그리고 카메라와 LED 플래시가 모두 중앙에 수직으로 배치됐으나, 엑스페리아 레이는 일반 스마트폰처럼 카메라 모듈과 플래시 위치를
옮겨놓았다. 다만 렌즈의 위치를 너무 가장자리로 잡아 양손으로 스마트폰을 잡았을 때 손가락이 렌즈나 플래시를 가리는 실수가 나오기도 한다.
고밀도 회로 설계를 통해 여성의 손에 맞게 내부 부품을 새로 만드는 과정을 거쳐 3.3인치 화면, 100g의 무게, 9.4mm 두께의 초슬림 디자인을 갖추었다. 이는 소니 에릭슨이 추구하는 디자인적인 철학이 응집된 결과이며 특히 측면과 후면은 알루미늄 프레임으로 견고함과 세련미를 동시에 구현했다.
최근 스마트폰은 여성(특히 손이 작은 아시아인의 경우 더더욱)이 한 손으로 들고 다니기 부담스러울 정도로 크기가 커졌지만 엑스페리아 레이는 현재 스마트폰 시장에서 원하는 주요 기능을 갖추고 있음에도 초경량, 초슬림을 구현한 제품이라 할 수 있겠다.
디스플레이 하단에는 뒤로가기, 홈, 메뉴의 3개의 버튼을 제공하며 자주 쓰이지 않는 검색 버튼은 제거하였다. 이전 엑스페리아 아크에서는 모두 물리 버튼으로 일자로 연결되어 있는 방식이었던것에 비해 엑스페리아 레이는 중앙의 홈 버튼만 물리 버튼으로 구성하고 그 위를 반원 모양의 상태표시 LED로 구현함으로써 각 버튼간에 구분을 확실하게 하는 한편 각각의 작은 크기에도 각 버튼에 좀더 넓은 공간을 할애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엑스페리아 레이에는 엑스페리아 아크에서 제공되었던 HDMI 포트가 제공되지 않으면서 3.5mm 이어폰 잭, 전원버튼, USB 단자의 위치가 변경되었다. 우선 전원 버튼의 경우 아크의 HDMI 포트가 위치했던 곳에 3.5mm 이어폰잭이 위치하게 되었고 전원 버튼은 좀더 큰 크기로 상단 중앙으로 옮겨가면서 기존 아크가 전원 버튼을 누르기가 불편했던 점을 해결하였다.
또한 볼륨 조절 버튼 위에 위치하였던 USB 단자가 레이에서는 반대쪽으로 이동되면서 USB 케이블을 연결한 상태에서도 손쉽게 볼륨 조절을 할 수 있도록 개선되었다.
다만 우측면 하단에 제공되었던 카메라 촬영시 사용되는 셔터 버튼은 엑스페리아 레이에서는 제거되었으며 하단에는 배터리 커버를 열기 위한 홈과 핸드폰 줄등은 연결할 수 있는 연결 고리를 갖추고 있다.
엑스페리아 레이에 탑재된 카메라 모듈은 엑스페리아 아크와 동일한 810만 화소다. 물론 아크에서 호평을 받았던 이면조사형(BSI) 모바일 엑스모어 R(Mobile Exmor R) 이미지 센서가 그대로 적용되면서 야간 촬영 기능을 대폭 향상시켰다.
빛을 감지하는 포토 다이오드가 일반 카메라 센서와 달리 금속 회로 앞으로 나와서 같은
환경에서 더 많은 광량 확보가 가능해 기존 모바일용 카메라에 비해 더 밝은 화면의 촬영이 가능하다. 이러한 이면조사형 Exmor R 센서는 소니 디지털 카메라에서 핵심 기능으로 탑재되고 있으며,
모바일 Exmor R 센서는 엑스페리아 아크에 이어 레이에도 동일하게 채용되었다.
엑스페리아 레이의 좌, 우측 보호 및 배터리 커버의 역할을 하는 프레임으로 플라스틱이 아닌 알루미늄 재질을 사용해 보다 견고성을 더했다. 배터리는 엑스페리아 아크와 동일한 1500mAh 용량의 리튬 폴러미 배터리팩(BA700)이 들어간다.
소니 에릭슨 홈페이지에 의하면 국내 서비스되는 UMTS/HSPA 모드에서 7시간 통화 시간과 440시간의 대기시간을 지원한다고 명시하고 있는데 이는 동일한 1500mAh 배터리가 들어간 엑스페리아 아크와 통화 시간은 동일하게 대기시간은 40시간이 늘어난 수치이다.
이렇게 디스플레이 크기가 훨씬 작음에도 불구하고 동일한 통화시간은 상대적으로 아쉬운 부분이지만 배터리 잔량이 20% 아래로 떨어지면 대기시간을 최대 5배까지 증대하는 절전모듈을 통해 좀더 오랜 사용이 가능하도록 개선되었다.
USIM 슬롯과 외장 메모리 슬롯의 위치는 엑스페리아 아크와 반대로 왼쪽이 USIM, 오른쪽이 외장 메모리 슬롯 순으로 위치하고 있으며 모두 입구가 배터리팩을 향하고 있어 배터리를 제거하지 않으면 탈부착이 불가능하다.
애플리케이션이 설치되는 내부 메모리(ROM) 공간이 1GB로 엑스페리아 아크와 동일하며 이를 위해 8GB 용량의 microSD 카드를 기본 제공한다. (아크의 경우 16GB microSD 제공) 참고로 USIM 카드 슬롯 옆으로는 동영상 촬영시 오디오 녹음을 위한 두 번째 마이크가 숨어 있으며 이는 후면 커버에서 렌즈 밑의 작은 구멍에 해당한다.